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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 투자하며 느낀 점
    사람사는 세상 2021. 5. 10. 23:31

    1. 한국장은 금융 관계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느슨하다.

     

    세금이나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법 자체가 돈이 나오는 소스에 대한 인사이트가 결여된 듯 하다. 지금와서 정보화 시대니 뭐니 하며 정보가 중요하다 라는 사실을 전 국민이 다 알지만 사실 문자 개발 이래 쭉 정보에 의한 이윤이 가장 거대했다. 조선 반도는 반만년동안 국가의 통제 아래에 상공업이 제대로 육성된 적이 없는 나라답게 정보의 중요성을 제대로 모르는 듯 하다.

    거짓된 정보나 "사실무근" 이라는 무책임한 변명에 대한 처벌이 필요한데, 그에 대한 처벌이 기껏해야 "감봉"이나 "직무 정지"이다. 과연 그들이 그정도 사실도 모르고 사고를 쳤을까......? 

    올해 초 기레기 개지랄병의 시발점이었던 애플카
    기레기 보도 하나에 전일 대비 804%의 거래량 상승을 만든 현대차

    보는대로 18만원하던 주식이 꼴랑 사나흘만에 29만원까지 갔다. 1억 넣었으면 1억 6천, 2억 넣었으면 3억 2천, 10억 넣었으면 16억이다.

     

    근데 너같으면 기사 쓸래, 한탕할래?

     

     



    2. 시장은 신이고 나는 좁밥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20년 7월~8월경이다.

    2020년 5월부터 있었던 신풍제약 폭등 사건. 나는 사실 2만원 대부터 신풍제약에 들어가 있었다. 국회 인맥을 통해 알게 된 정보였고, 의심하면서도 소스가 확실하다보니 진입, 2만원짜리 주식이 15만원까지 올라가는 동안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평단과 투입 금액을 늘려왔고, 신풍제약 폭락의 날에 결국 신풍제약에서 번 돈을 다 잃어버리고 주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선 부끄러웠다.

    신풍제약 폭락의 날
    당시 신풍제약 2020년 차트. 지금 봤으면 "선매집 완료네? 단타치고 짼다 ㅅㄱ ㅋㅋ" 하고 벌고 다신 안봤을 차트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나는 제법 내가 잘난 놈이라 생각했다. 초중고 12년 중 3개월 공부하고 인서울도 했고, 대학 내내 와우하면서도 학점 3점 넘겼고,  첫 취준 도전에 대기업 최종까지 갔고, 그 이후에도 대기업 서류는 제법 붙었고 사업 기획하고 비즈니스도 짧고 얇게 나마 해보았겠다, IT 교육 4개월만에 탈출했겠다. 어딜가든 머리 좋다는 평가와 군중 속의 멘토 역할을 해왔기에 모든 인생에 자신이 있었다.

    어쨌든 나름 평균보다 잘난 인간이라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정작 주식 시장에서 내가 한 행동은 보통 사람들과 똑같았다. 그게 너무 수치스러웠다. 그래서 투자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그럴 때 마음을 다시 잡게한건 의외로 자신을 향한 채찍보다는 "객관적인 당근"이었다.

     

    "맞다 니가 뭐 얼마나 경험이 있다고.. 겨우 6개월하고 뭘 바람? 양심이 없나 ㅎ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두번은 없다."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보자 마음이 편해졌다. 주식 계좌 튼지 반년, 그마저도 제대로 공부한 적 없음. 이름난 섹터에만 넣고 급등주만 쫓아다님. 남들도 이럼. 너 돈을 벌 수 있겠냐? 편의점 바코드 찍는 것보다 더 쉽게 돈벌려고 하는데 돈이 벌리겠냐? 그랬다. 내가 해온 짓거리에는 편의점 알바보다 더 날로 먹으려는 심리가 있었고...... 또 이 시장에 치열하게 맞서고 살아 남아 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마음가짐이었던 것이다.


    3. 진한 경험은 재능보다 앞선다

     

    주변에 말해주는 남이 있으면 모르겠다만 나같이 성격 더럽고 혼자 늘 뭔가 해온 놈들은 남의 도움 바라지도 않고 남에게 묻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친구가 리딩방을 운영하긴 했으나 이 친구 매매 스타일을 내가 베낄 수도 없고 돈 벌게 해주는 마당에 방법도 내놓으라고 하기는 힘들었다.(전혀 다른 스타일/밥그릇 뺏는 느낌이라.) 운 좋게 금융 계열 종사하는 친구들을 만나 이거 저거 배웠지만 그들의 밥그릇 역시 대놓고 내놓으라 하기 힘들었다. 가끔 덕분에 벌면 치킨이나 고기는 사줬지만.

    "어떻게하면 그렇게 잘하냐?" 라는 질문에 그들이 한 말은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를 잃어보았다. 그냥 잃은 것이 아니라 고민하며 잃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나는 과연 고민하며 돈을 투자했나?

    취업할 때는 <개발자들이 개발만 하는데 나는 돈을 벌어오겠다.> 라고 해놓고,

    토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니들이 개발해라 내가 법이랑 인프라 다조사해오겠다. 대신 내 말대로 DB짜라.> 라고 해놓고,

     

    결국 투자할 때는 남들과 똑같이 뉴스보고, 남들과 똑같이 자고, 남들과 똑같이 쓰면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보는 뉴스는 전국민이 다본다. 급등하는 종목은 전국민이 다본다. 이런데서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최소 10만명이 동시에 한 종목을 보는데, 그 10만명 중 1등이 될 수 있을까?

     

    누구나 타고난 재능의 차이는 있겠지만, 선물매매 1천억의 전설인 워뇨띠도 하루종일 차트보고 매일매일 단 1%수익 이후 모든 시간을 휴식하는 하드코어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인생 자체의 재능은 타고 났다쳐도 투자 재능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내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나는 부지런해져야 했다. 남들보다 머리를 두배 세배로 굴리고 하나의 테마에서 다른 테마의 발생을 유추하고, 시간이 못 따라줘서 힘들면 매일 매일 뉴스 정리하고.. 그 경험 덕분인지 2021년 3월에 와서부터는 매일매일 작게 나마 수익을 지속적으로 뽑아내고 있다. 현재 진행형이다.

    일자별 관종 정리.. 거의 매일함..
    장 분위기도 좋았지만 전날 거래대금, 재료를 최대한 파악하여 관종에 넣은 결과, 대부분의 종목이 여전히 상승세임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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