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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21 사업 도전 및 실패/근로/투자 정리사람사는 세상 2021. 10. 1. 10:26
https://youtu.be/sgDKb8sWdpU?list=RDMMsgDKb8sWdpU
위 노래를 들으면서 읽길 바람. 요즘 인생썰 묻는 사람 많아서 정리함.
군대를 1년 늦게 갔다. 2012년에 가서 2014년에 전역.
병장이 되자 마자 발목을 다쳐 평생 달리기를 못하는 몸이 되어 나왔고(무게는 잘든다.)
재활을 하러 아버지 차를 타고 병원에 가던 중 갤럭시 이번게 좋네 안 좋네 하는 부모님의 대화를 들었다.
가만히 누워 있다보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컴퓨터는 완제품만 사고팔다가 이제 조립식으로 사고 파는데, 핸드폰은 왜 안그러냐"
메인보드를 기초로 카메라 모듈, 와이파이 모듈, 무선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모듈 등을 판매하고 크기와 규격에 맞게 조립하면 되지 않겠냐. 그냥 머릿 속에서 나오는대로 말했고
애니콜을 개발했던 아버지는 딱잘라 말했다.
"부품 간 호환 문제로 힘들다. 컴퓨터랑 다르다. 직접 들고 전화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다."
모친은 24년동안 살면서 가장 깊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나열하기 시작했고 듣기 싫던 나는 그냥 잠이나 잤다.
별거 아닌 추억이지만 생각해보면 이 때가 내 (제대로 된) 첫 사업 구상이었던 것 같다.
https://www.thegear.kr/news/articleView.html?idxno=12820
프로젝트 아라는 왜 실패했을까? - 더기어(TheGEAR)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의 로이터 통신은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아직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실제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
www.thegear.kr
실제로 내가 2014년에 조립식 스마트폰을 구상, 2015년에 구글이 아라폰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016년에 아버지가 말한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프로젝트를 정지했다.
재활이 끝나고는 학비를 벌러 수학 학원 강사를 했다.
수포자들에게 강의를 희한하게 많이 해주기로 유명했는데, 특히 수포자 남자 학생들이 좋아했다.
모든 이론을 게임이나 여행 등 놀러가는 것으로 설명해줬으니까. 예를 들면 경우의 수를 설명할 때는 게임 스킬 트리를
미적분을 설명할 때는 바닷가 모래알로 설명해줬다.
경우가 맞든 틀리든 성적 올리는게 최우선이고 실제로 성적도 많이 올랐기에 학원 측에서는 진짜 강사가 될 생각이 없냐고, 보조 강사로 하다 커리큘럼 짜고 본격적으로 강의 시작, 커리어에 따라 인터넷 강의도 해보자고 했다.
근데 수능 시장이 그렇게 큰 줄 몰라서 그냥 "저는 삼성 가고 싶은데요."라고 하고 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다시 물어도 안할 것 같긴 하다.
적성에도 맞고 재미도 있었지만 결국 진짜 하고 싶었던건 애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를 상대하는 것이라서.
최근 보니 댓글 알바 써서 경쟁 강사 까내리고 그런거 유행하던데, 역시 안하길 잘한듯 ^^
겨우 다리를 재활하고 복학 후, 내 목표한 대로 삼성에 가기 위해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했다.
ACM-ICPC 교내 2위를 했는데 학교에 저능아가 많긴 했는지 등록도 무효가 나게 등록해서 그 후폭풍으로 나도 본선 진출 실패함.
뭐 내가 알고리즘 프로페셔널이 될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난 내가 팀을 2위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에서 의의를 두었다.
공부 시작한지 2~3개월만에 이정도 따라왔으면 많이 따라왔지. 일단 만족하자.
그러고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연구실에서의 경험이 내 인생을 크게 바꾸었던 것 같다.
70만원짜리 스마트시티 보고서를 연구실에서 사서 공부를 시키는데, 거기에 국내 IT기업들의 사업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고.. (지금 우리 회사도 ^^)
얘네처럼 뭔가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마트 시티는 건축과 도시 계획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물류의 이동과 동선 정리 같은 것도 중요한데,
여기에 필요한 것이 Vision AI, 경로 데이터 분석 등이었고 코딩 자체는 성격에 안 맞았기에
교수의 연구 방향을 업계 조사를 통해 수정하는 등의 업무를 했었다.
그 결과 스마트 물류 특허와 논문 2편을 쓰게 되었고 이 때 배운 Vision AI 기반 지식과 경로 분석 과정에서 쓰이는 블루투스 장비의 변화를 토대로 스마트 축사 시스템을 구상하게 되었다.
사실 이는 연구실과 무관하게 내 단독으로 구상한 사업인데, 어떻게 말을 하다보니 소문이 퍼져
판교IT밸리에서 PT를 하게 되었다.
스스로 당시 PT를 분석해보자면, 내용은 참신하나 그를 정리하는 기술도, 설명하는 기술도, 자신감도, 그리고 사업 아이템에 쓰이는 기술에 대한 용어 정리나 개념 정립도 안 되어 있었다. 맞는 것은 오로지 방향뿐이었다.
당시 내 PT를 들은 사람 중 한 명은 삼성전자에서 연구를 하다 퇴사, 뷰티 스타트업을 하시던 분인데
"그냥 공부나 해라. 대기업을 갔다 와라. 아마 지금 실력으로는 노력해도 힘들 것이다." 라고 피드백을 주었다.
세상 쓴 소리를 처음 듣다시피 한 나는 수치심을 크게 느끼며 건물을 빠져 나왔는데 생각해보면 이 수치심이 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동시에 나는 대기업을 다녀와야 한다 라는 강박관도 생겼다.
졸업 전까지 사업 구상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졸업 후 어떻게 연이 닿아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나는 해당 기업을 대기업까지 가는 발판으로 생각했다.
나는 생각보다 신용과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동업자였던 친구가 신용, 책임에 대한 생각이 나랑 조금 달랐기에 길게 갈 관계는 아니었던 것은 맞다.
그 스타트업을 하며 건강식품 사기꾼도 만나보고 코인 사기꾼도 만나보고, 코인 사기꾼이랑 싸워도 보고, 엔터테인먼트 쪽 사람들도 만나고
평범한 공돌이로 살았으면 평생 만나지 못할 쓰레기와 나보다 자유로운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 가장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IT가 낯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IT솔루션을 제공하여 업무를 보조하려고 하였다.

당시 KONLPY와 Wordcloud를 통해 구현했던 1차 결과. 이후 필요 없는 단어 필터, 그래프를 통한 가시화 등을 구현함.(그건 스샷 없음) 이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활용했고 이 경험을 잘 정리해둔 것이 대기업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아무튼 사업이 망한 이유는... 원맨팀에 가까웠던 나와 달리 팀을 이루어 같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분이 계셔서...
그 분은 언론 보도도 받고 당시 핫했던 AI도 적용하고 뭐 그래서 투자금이 거기로 쏠리는 바람에 나는 배가 고파서 일을 더이상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소식 안 들리는거 보니 팀끼리 싸워서 해산했거나, Exit 성공한듯, ^^
어쨌든 베타 테스팅만하다가 서버비만 겨우 번 나보단 낫지......
이후에는 뭐 싸피라고, 삼성에서 해준 IT교육에 들어가 4개월만에 지금 회사 붙어서 나옴.. 그이후로는 크게 고통 받으며 주식, 코인, 코인 선물, 부동산만 주구장창 하는 중.
회사에서도 할 말 참 많은데, 가장 화난 것을 하나 뽑자면 건축업계 대상으로 IT솔루션을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팀장이 못 알아 들었는지 반려하고 팀장이 바라는대로 IT업계 대상의 자료를 작성 중이었는데, 그 달 말에 삼정KPMG에서 같은 내용의 자료를 내버리더라 ^^
내용의 깊이야 당연히 내가 더 얕지만 방향성에 있어서 엘리트 여럿이 팀으로 돈써서 움직이는 삼정KPMG 팀과
혼자서 주식이나 보는 김태현이의 방향이 같았다.. 이거지.
결국 과거 내 경험이 나를 성장 시킨 것은 맞는 것 같다.

삼정KPMG에서 발간한 건설업 디지털 전환 자료. 이런저런걸 통계 내 보았을 때 나는 여기서 끝날 놈은 절대 아닌 것 같다.
더 높은데로 가자.. 먹이 받아먹는 사람에서 먹이 주는 사람으로
일을 받아오는 사람에서 일을 주는 사람으로.
아 쓰다보니 길어져서 투자 얘기는 안했는데
주식계좌 2020년 1월 개설, 500만원 시드 -> 현재 1000만원 가량
코인계좌 하도 넣고 빼고해서 잘 모르겠는데 이번 하락장 잃은 돈 0. 현재 500만원 가량
부동산 북위례 거여동 아파텔 1개, 하남 감일지구 상가 1칸 -> 예상 시세 총액 20억 가량 (이자 월 150 나감 ^^)
현금 자산 -> 하락장 매수나 부동산 구매 외엔 잘 안 뺌. 모이는 속도는 느리지만 어쩔 수 없음. 이자가 150이 나가는데.
자동차 -> 감가 상각 미고려시 1억 5천 정도(E300e + 420i 컨버터블(구매 예정))
시계가 롤렉스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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